가을 끝자락, 4시간 만에 떠난 즉흥 주왕산 여행! 🍁 맑은 하늘과 운해, 용연폭포의 절경, 그리고 이영자 맛집 신동양식당 닭 코스 요리까지. 11월의 주왕산 단풍 여행 후기, 지금 시작합니다!
🍁 주왕산 1박 2일 핵심 목차 🍁
1. 프롤로그: 4시간 만의 '급발진' 주왕산 여행2. 1일 차: 소노벨 청송, '물컹한' 침대와 환상의 아침
3. 2일 차: 주왕산 국립공원 입성! (feat. 사과 자판기)
4. 대전사, 주먹을 쥔 듯한 주왕산 주봉의 위용
5. 용연폭포까지의 힐링 산책 (학소대, 시루봉)
6. 이영자 맛집 '신동양식당' 닭 코스 요리 후기
7. 에필로그: 35년의 시간과 5시간의 귀갓길
🍂 1. 프롤로그: 4시간 만의 '급발진' 주왕산 여행
안녕하세요, 여러분! <북lover>입니다.
저는 보통 주말이면 책과 함께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J형'에 가까운 사람인데요.
그런 제가 이번엔 정말 'P'스러운, 즉흥적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아, 주왕산 단풍이 그렇게 예쁘다던데...'
이 생각을 한 지 딱 4시간 만에 저는 차에 시동을 걸고 있더라고요.
말 그대로 '급발진' 여행이었습니다!
이런 갑작스러운 여행, 과연 순탄했을까요?
지금부터 그 생생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 2. 1일 차: 소노벨 청송, '물컹한' 침대와 환상의 아침



밤 9시, 늦은 시간에 서울에서 출발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고속도로를 3시간 30분이나 달려서야 숙소인 '소노벨 청송'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도착하니 이미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간 방은 다행히 아주 깔끔하고 쾌적했습니다.
'역시 소노벨이구나' 싶었죠.
하지만 문제는 침대였습니다! 🤣
눕는 순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흔들리는 물컹함'...?
푹신한 게 아니라,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 꿀렁거리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극한의 피로 앞에서는 '물컹함'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침대의 특이한(?) 느낌을 즐길 새도 없이 골아떨어졌으니까요. 😴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알람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밤늦게 도착해서 몰랐는데, 창밖을 보고 저는 정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제 방이 마운틴 뷰였더라고요!
믿을 수 없을 만큼 맑고 파란 하늘에 조각구름이 둥둥 떠 있었고요.
저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에는 하얀 운해가 마치 띠처럼 쫙 걸쳐 있었습니다. 🏔️☁️
밤새 신선이라도 다녀간 걸까요?
정말 '환상적'이라는 말 외에는 표현이 안 되는 풍경이었습니다.
이 아침 풍경 하나만으로도 3시간 30분을 달려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 3. 2일 차: 주왕산 국립공원 입성! (feat. 사과 자판기)



황홀한 아침 풍경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짐을 챙겨 주왕산으로 향했습니다.
11월 7일, 아침 9시쯤 주왕산 국립공원 상의주차장에 도착했어요.
다행히 이른 시간이라 주차 공간은 여유로웠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등반'이 아닌 '관광'이었기 때문에, 코스는 상의주차장에서 용연폭포까지 왕복으로 정했습니다. ⛰️
주차장에서 매표소로 걸어가는 길.
역시 '청송'은 '청송'이었습니다.
길가 여기저기서 빨갛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열린 사과나무를 볼 수 있었어요.
어쩜 저렇게 예쁘게 열려있는지, 보기만 해도 달콤함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제 눈을 사로잡은 신기한 물건이 있었으니...
바로 '사과 자판기'였습니다! 🍎
세척 사과가 하나씩 포장되어 나오는데, 등산 가기 전에 하나 먹으면 정말 꿀맛일 것 같더라고요.
사과로 유명한 지역다운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 4. 대전사, 주먹을 쥔 듯한 주왕산 주봉의 위용



매표소를 지나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고즈넉한 사찰, '대전사'입니다.
이곳은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대전사 뒤로 주왕산의 위용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대전사 뒤편으로 병풍처럼 둘러싼 주왕산 주봉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바위산이 어쩜 저런 모양을 하고 있을까요?
가만히 보고 있자니, 꼭 거대한 주먹을 쥔 손가락 모습 같았습니다. ✊
저 단단한 주먹 안에 과연 무엇을 움켜쥐고 있는 걸까요?
전설 속 '주왕'의 굳은 의지가 저 바위에 담겨있는 건 아닐까, 잠시 상상에 빠져보았습니다.
경내를 잠시 둘러보며 마음을 가다듬고, 스님이 알려주시는 등산로를 따라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5. 용연폭포까지의 힐링 산책 (학소대, 시루봉)





대전사를 지나 본격적인 산책길에 올랐습니다.
11월 초라 단풍이 다 졌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물론 절정은 지났지만, 아직까지 붉고 노란 단풍이 남아있어 가을의 끝자락을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
무엇보다 저를 감탄하게 한 것은 바로 계곡물이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맑고 투명한지...
바닥의 돌멩이 하나하나가 다 보일 정도로 깨끗했어요.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그 자체로 힐링이었습니다.
걷다가 재미있는 바위도 만났습니다.
'단풍바위'라고 이름 붙여주고 싶은 바위였는데요.
넓적한 바위 겉면에 누군가 작은 단풍잎들을 하나씩 붙이기 시작했는지, 수많은 작은 단풍잎들이 붙여있더라고요.
저도 작은 단풍잎을 찾아 조심스레 붙여두었습니다.
'학소대'와 떡시루를 닮은 '시루봉'을 지나자, 드디어 협곡의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기암절벽 사이로 좁은 길이 이어지는데, 정말 신비로운 느낌이었어요.
오르막길이 거의 없고 경사가 완만한 둘레길 수준이라, 저처럼 등산을 목적으로 오지 않은 사람도 편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가벼운 트래킹 느낌으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다 보니, 드디어 목적지인 용연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용연폭포는 총 2단으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가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웅장한 폭포수 소리를 들으니 가슴속까지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저는 그동안 강원도 쪽의 웅장하고 남성적인 산들을 자주 갔었는데요.
이번에 주왕산을 와보니, 확실히 우리나라 남쪽에 있는 산들이 왜 아기자기하고 예쁘다고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정말 여성스럽고 고운 매력이 있는 산이었어요.



| 항목 | 내용 | 북lover의 한마디 |
|---|---|---|
| 여행지 | 경북 청송군 주왕산 국립공원 | 가을의 끝자락, 최고의 선택! |
| 숙소 | 소노벨 청송 | 침대는 물컹했지만 아침 뷰는 환상! |
| 산책 코스 | 상의주차장 - 대전사 - 용연폭포 (왕복) | 등산화 없이 운동화로도 OK |
| 맛집 | 신동양식당 (닭 코스 요리) | 닭날개 튀김이 정말 맛있었어요! |
🍗 6. 이영자 맛집 '신동양식당' 닭 코스 요리 후기
가벼운 산행을 마치니 슬슬 배가 고파왔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러 간 곳은 '이영자'씨도 추천했다는 그 맛집, '신동양식당'이었습니다.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30분 위치에 있었어요.
이곳은 독특하게 닭 요리를 코스로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각종 닭 요리와 닭백숙이 함께 나오는 코스 메뉴를 주문했어요.
식당 내부는 지은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깔끔하고 모던한 모습이었습니다.
'어, 생각보다 역사가 깊은 맛집은 아닌가?'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건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식당 옆에 전시된 기록을 보니 가슴 아픈 사연이 있더라고요.
바로 몇 년 전 주왕산에 큰 산불이 났을 때, 이곳 식당가가 전부 불에 탔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건물은 그 잿더미 위에서 다시 지은 건물이었던 거죠.
먼저 닭날개 튀김과 닭 함박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닭날개는 겉바속촉, 짭조름하니 정말 맛있었고 닭 스테이크는 숯불 향이 가득 배어있었어요.
이어서 푹 고아진 닭백숙과 녹두죽이 나왔는데, 산행 후 먹는 따뜻한 국물이라 그런지 정말 최고였습니다. 😭
등산의 피로가 싹 풀리는 맛이었어요!
💔 7. 에필로그: 35년의 시간과 5시간의 귀갓길
맛있는 식사를 하며 사장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산불 이야기를 꺼내시며 씁쓸한 표정을 지으시더라고요.
"건물은 이렇게 금방 다시 지을 수 있지만, 저 산이 원래 모습을 되찾으려면 35년 이상이 걸린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까 봤던 주왕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오버랩되면서 마음이 참 무거워졌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이 아름다운 자연이 한순간의 실수로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을 복구하는 데는 한 세대가 넘는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에요.
여러 가지 생각을 안고 주왕산의 멋진 경험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
분명 갈 때는 3시간 30분이었는데, 서울로 돌아오는 시간은 5시간이 걸렸습니다. 🚗🚙🚗
정말 미스터리입니다.
왜 항상 여행을 떠날 때보다, 끝내고 돌아오는 길이 더 막히고 오래 걸리는 걸까요?
아마도 이 아름다운 곳을 떠나기 아쉬운 제 마음이 브레이크를 밟았던 건 아닐까요. 😉
"산등성이에 신선이 나올 법한 운해가 쫙 걸쳐 있는... '환상적'이라는 말 외에는 표현이 안 되는 풍경이었습니다."
"강원도의 웅장함과는 또 다른, 남쪽 산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건물은 금방 다시 지을 수 있지만, 35년... 산이 원래 모습을 되찾는 데 걸리는 시간 앞에 마음이 씁쓸해졌습니다."
✨ 개인적 감상 및 결론
4시간 만에 즉흥적으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그 어떤 계획된 여행보다 완벽했습니다.
소노벨 청송의 환상적인 아침 뷰**로 시작해서,
주왕산의 맑은 계곡과 가을의 끝자락을 걸었고,
용연폭포의 시원함을 느꼈으며,
신동양식당의 맛있는 닭 요리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물론 산불의 아픈 상처와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무거운 순간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여행의 일부겠지요.
강원도 산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주왕산.
단풍이 절정일 때도 아름답겠지만, 저는 가을의 끝자락, 11월의 주왕산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조금은 한적하게,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며 걸을 수 있거든요.
여러분도 일상에 지칠 때, 한번 '급발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지도 못한 행운 같은 풍경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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